이재명 "주69시간제, 탁상공론 정치…노동개악 막아낼 것"

2일, 본인 페이스북 통해 정부 정책 비판
"권리를 제대로 보장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정부의 '주 최대 69시간' 근로시간 개편안에 대해 "현장 감각 없는 '탁상공론 정치'의 위험"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2일 오전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을의 처지가 어떤지 잘 아는 청년 노동자들에게 '주 69시간 몰아서 일하고 몰아서 휴가 가라'는 정책이 얼마나 허무맹랑하게 다가왔을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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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이 대표는 한 편의점에서 1년 동안 아르바이트 채용이 169회나 이뤄졌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정치하면서 무엇보다 잃지 않으려는 것이 현장 감각"이라며 "때론 짧은 온라인 게시물 하나가 국민 삶의 현장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곤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업무를 이행할 틈도 없이 2~7분 간격으로 몰아치는 지시 사항과 갑작스러운 해고 통보까지, 우리 사회에는 이런 부조리한 일터가 곳곳에 존재한다"며 "극단적인 사례이고, 노동자에 대해 합당한 처우를 하려 애쓰는 선량한 고용주가 더 많다는 점을 알고 있다. 하지만 생계를 위해 일자리를 구해야 하는 청년들이 고용주에 비해 을의 위치에 있다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요즘 청년들은 권리 의식이 뛰어나서 괜찮다는 주무 부처 장관의 말은 신박한 탁상공론처럼 들렸을 것"이라며 "문제는 '권리의식'이 아니라 권리를 제대로 보장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노동자의 권리를 퇴행시키는 노동개악 막아내고, 국민께서 삶의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거듭 만들어낼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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