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기 물 부족이 우려에…가뭄대책 예산 60억 긴급 지원

섬진강댐 수혜농지와 저수지 133개소 용수 기확보
관정개발·양수시설 설치 등 추가 지원

농림축산식품부가 용수공급시설 확충을 위한 예산 60억원을 지자체에 긴급 지원한다.


농식품부는 5~6월 본격적인 영농기를 앞두고 용수공급 능력이 부족한 지역에 관정개발, 양수시설 설치 등을 위해 예산을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2개월 전국 평균 강수량은 44㎜로 평년(88㎜)의 절반에 불과하다. 농업용 저수지 전국 저수율은 73%로 평년(77%)과 비슷하지만, 전북(60%)과 전남(55.5%) 지역은 낮아 가뭄 지속 시 영농기 물 부족이 우려된다.

가뭄에 쩍쩍 갈라진 농지(사진=아시아경제 DB)

가뭄에 쩍쩍 갈라진 농지(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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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는 이미 작년 12월부터 섬진강댐 수혜농지(김제·부안·정읍) 3만3000ha(헥타르)와 영농기 물 부족이 우려되는 저수지 133개소를 대상으로 하천·배수로와 저수지에 물을 채우는 등 3700만t의 용수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저수지·양수장과 같은 수리시설이 미흡한 지역은 가뭄이 지속될 경우 용수 확보가 어려울 거라 보고, 지자체가 지하수 관정과 양수 시설 설치 등 용수원 개발을 통해 물을 추가 확보할 수 있도록 대책비 60억원을 더 지원하는 것이다.


또 저수율이 낮은 전북과 전남 지역에 대해서는 준설 가능 저수지를 파악해 저수용량을 키우는데 19억원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재천 농식품부 농업기반과장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영농기 가뭄 우려가 지속된다"면서 "선제적 용수확보와 용수원 개발을 추진해 가뭄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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