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무상, 1일 중국 방문…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의

1일부터 이틀간 베이징 방문
일본인 석방 요구·오염수 방류 논의
영유권 분쟁 등 국제정세도 논의할 듯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내달 1일부터 이틀간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친강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과 회담을 가진다고 밝혔다. 일본의 외무상이 중국을 찾는 것은 2019년 이후 3년3개월 만이다.


31일(현지시간) 지지통신에 따르면 하야시 외무상은 친 부장과 회담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전할 방침이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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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날 방중 계획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주장할 것은 주장하고,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하면서, 공통의 과제에 대해서는 협력하는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해야 할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솔직하고 깊이 있게 파고들어 (중국과의) 의견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하야시 외무상은 이달 베이징에서 구속된 50대 일본인 남성의 조기 석방 문제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 교도통신은 구속된 남성은 일본의 대형 제약업체 '아스텔라스 제약'의 직원으로, 스파이 행위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지금까지도 중국 측에 일본 측의 엄정한 입장을 제의했다"며 "이러한 문제 등을 포함해 일련의 문제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제대로 설명해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국이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와 동중국해를 둘러싼 국제 정세 문제도 회담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야시 외무상은 "중국과 사이에는 많은 과제와 현안이 있다"며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중·일 관계 구축을 위해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틀간의 방중 일정을 마친 뒤 하야시 외무상은 내달 3일부터 6일까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벨기에 브뤼셀을 찾는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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