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마스터스서 마지막 퍼즐 맞출까’

마스터스 우승 시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작년 준우승 최근 8년 동안 6회 ‘톱 10’
올해 퍼터 교체 ‘그린 재킷’ 위한 승부수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겐 마지막 퍼즐이다.


다음달 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파72·7545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명인열전’ 마스터스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서로 다른 4개의 메이저를 싹쓸이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진 사라센과 벤 호건(이상 미국), 개리 플레이어(남아공),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 등 5명만 보유한 진기록이다.

로리 매킬로이가 올해 마스터스에서 역사상 여섯번째 '커리어 그랜슬램' 달성에 도전한다.

로리 매킬로이가 올해 마스터스에서 역사상 여섯번째 '커리어 그랜슬램' 달성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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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는 2011년 US오픈과 2012년 PGA 챔피언십, 2014년 7월 디오픈을 차례로 접수했다. 그러나 마스터스 우승 때문에 속을 태우고 있다. 우승엔 근접했다. 2015년 4위, 2016년 공동 10위, 2017년 공동 7위, 2018년 공동 5위, 2020년 공동 5위, 2022년 2위 등 최근 8년 동안 무려 6차례 ‘톱 10’에 진입했다. 지난해도 최종일 데일리 베스트인 8언더파를 작성하는 괴력을 발휘했지만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벽에 막혔다.


매킬로이는 그동안 마스터스 우승을 위해 공을 들였다. 2014년 디오픈 우승 직후 일찌감치 ‘오거스타 공략법’을 만든 뒤 제프 녹스(미국)라는 오거스타 회원을 초청해 연습라운드를 펼쳤다. 2015년 시력 교정 수술을 통해 ‘매의 눈’까지 장착하기도 했다. 지난주엔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이틀 동안 연습라운드를 했다.


매킬로이는 올해 마스터스를 앞두고 퍼터까지 교체했다. 테일러메이드의 스파이더X 말렛형 퍼터에서 타이틀리스트의 스카티 카메론 009M 프로토 타입 퍼터로 바꿨다. US오픈과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때 사용하던 퍼터와 비슷한 모델이다. 매킬로이는 "마스터스에서도 나는 나만의 게임을 할 것"이라면서 "그렇게 된다면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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