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행복나눔재단 '곧장기부' 4년차…누적액 10억원 돌파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에게 물품 후원
"장애인·노인 지원단체로 기부처 확대하고
의료비 등 기부금 전달 방법 다양화할 것"

최태원 SK그룹 회장 동생 최기원 이사장이 이끄는 SK 행복나눔재단이 '곧장기부' 누적 금액 10억원을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누적 기부금 5억원을 달성한 지 8개월만에 두 배 늘었다.


오픈 4년 차를 맞은 곧장기부는 기부자가 낸 후원금을 1원도 빠짐없이 100% 전달한다. 현금 기부가 아닌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선택한 물품들이 담겨있는 장바구니에 기부하는 것이 특징이다.

SK행복나눔재단은 모든 기부금이 아이들에게 전달되는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오픈마켓 배송시스템을 활용, 기부의 투명성을 최대로 높였다. 기부자들에게 영수증, 배송명세 등 곧장기부 카카오톡 알림을 통해 기부 과정을 상세하게 알려준다. 물품 구매 이외에 결제수수료, 배송비, 가격상승분, 사업운영비 등은 전액 행복나눔재단이 부담한다.


지난 17일 기준 곧장기부로 소중한 나눔을 실천한 후원자는 총 7893명, 전달한 장바구니는 1923개, 필요한 물품을 받은 아이들은 5만9739명이다. 이를 위한 SK행복나눔재단 누적 부담금은 약 8631만원이다.


8개월 새 2배 늘어난 '곧장기부' 누적 기부금 [이미지출처=SK행복나눔재단]

8개월 새 2배 늘어난 '곧장기부' 누적 기부금 [이미지출처=SK행복나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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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시작한 곧장기부는 2년 차인 2021년 누적 기부금 2억5000만원을 돌파했고 지난해 7월 5억원을 넘었다. 곧장기부가 지난해까지 후원받은 전체 누적 금액은 7억5000만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5억원은 2022년에만 모금된 금액이다.

올해는 불과 3개월 만에 전년도 절반 수준인 2억5000만원을 달성, 역대 한 해 최고 기부금액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엔 새로운 모금함이 열릴 때까지 기다리는 기부자들이 많아졌다. 이에 올해 1월부터는 모금함 오픈 알림 신청을 받고 있다. 하루 평균 300만원어치의 모금함이 빠르게 마감되고 있다.


이 밖에도 ▲생리대 브랜드 ‘해피문데이’ ▲가수 임영웅 씨 팬클럽 ‘영웅시대’ ▲장난감 브랜드 ‘레고코리아’ 등 다양한 기관이 곧장기부를 통해 아이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달했다.


[이미지출처=SK행복나눔재단]

[이미지출처=SK행복나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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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곧장기부는 기부처를 기존 지역아동센터, 한부모가정, 보육원에서 장애인과 노인 지원 단체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또 영수증 증빙을 통한 물품 후원을 넘어 어려운 이웃에게 의료비까지 일부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박은실 SK행복나눔재단 곧장기부팀 매니저는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모금함이 열릴 때까지 기다리다 1000만원 상당의 장바구니 여러 개를 한 번에 결제하시는 분을 봤을 때 곧장기부가 기부자들에게 새로운 기부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 하반기에는 ‘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내 스물일곱 번째 연 10억원 이상 모집 단체로 행정안전부에 등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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