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소통' 중심 공무원 인재상 공개… 면접 등에 반영

인사혁신처 '공무원 인재상' 정립, 향후 승진 시 역량평가 항목 적용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인사혁신처가 새로운 공무원 인재상을 수립해 공무원 면접시험 등 인사체계 전반에 활용하기로 했다. 간결하고 기억에 남는 공무원 인재상이 없어 인사체계 운영에 일관된 기준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내외부 지적을 감안한 것으로 '탁월한 직무 전문성으로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공무원 인재상'이 핵심이다.


21일 인사혁신처는 채용·교육·평가·승진·보상 등 인사체계의 기준이 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무원 인재상'을 발표했다.

인사혁신처가 21일 내놓은 '공무원 인재상'의 핵심 4대 요소 / 인사혁신처

인사혁신처가 21일 내놓은 '공무원 인재상'의 핵심 4대 요소 / 인사혁신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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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새롭게 내놓은 인재상은 탁월한 직무 전문성을 바탕으로 ▲소통·공감 ▲헌신·열정 ▲창의·혁신 ▲윤리·책임 등 4개 요소로 구성됐다. 인재상 정립을 위해 헌법·국가공무원법·공무원 헌장 및 민간·외국 정부 인재상을 분석하고 약 2만여명의 공무원과 국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학계·민간 전문가 자문 등 폭넓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다고 인사처는 설명했다.

새 인재상은 향후 공무원 면접시험 평정 요소에 적용된다. 공무원 면접시험 시 사용되는 평정 요소를 인재상에 맞춰 전면 개선해 직무수행에 필요한 능력과 적격성을 평가한다는 방침이다. 인재상을 평가하기 위해 사전에 면접 과제를 주고 과제에 따라 설정한 질문과 기준으로 응시자를 평가할 예정이다. 인재상이 반영된 평정 요소 개정안은 입법예고를 거쳐 내년부터 본격 적용한다.


이밖에도 공무원 교육 및 평가, 국·과장 승진 시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역량 평가에도 인재상이 반영된다. 승진심사위원회에서 인재상 부합 여부를 심사하도록 기준을 제시해 인재상이 공직 사회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승호 인사처장은 "기술환경 변화가 가속화하고 MZ 세대 공무원 비중이 증가하는 등 공직 사회가 변화하는 시점에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공무원의 지식이나 기술뿐 아니라 사고와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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