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기 싫어 "학교에 폭탄" 거짓 신고한 日교사

"일하기 힘들고 쉬고 싶어서…"
학교 내부 조사했으나 이상 없어
해당 고교 오후까지 정상적 수업

일하지 않고 쉬고 싶다는 이유로 자신이 근무하는 고등학교에 '허위 폭발물 신고' 전화를 건 일본의 현직 교사가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6일 요미우리신문과 간사이 뉴스 등 현지 언론은 나라현 경찰이 위력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등학교 교사 A 씨(56)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나라현 야마토타카다시에 위치한 한 상업고교에서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A 씨는 25일 아침 8시쯤 공중전화에서 학교로 전화를 걸어 폭발물이 있다고 허위 신고를 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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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전화를 받은 다른 교직원에게 "학교 건물에 1층과 3층, 체육관 부근에 폭발물이 있을지 모른다"며 "오전에 수업을 마치지 않으면 위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학교 측은 전화 내용을 경찰에 신고하고 학교 내부에 수상한 물건 등이 없는지 조사했으나 폭탄 설치 등의 위험 상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경찰은 전화를 받은 교직원의 "A 씨의 목소리 같았다"는 진술을 토대로 전화가 걸려 온 공중전화 인근 CCTV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폐쇄회로(CC)TV 화면 속에는 A 씨가 해당 시간대에 공중전화를 이용한 뒤 차량을 몰고 학교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결국 경찰 조사를 받게 된 A 씨는 "일하러 가기가 힘들고 쉬고 싶어 전화를 걸었다"라고 진술하며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다.

한편 현지 언론은 이날 해당 고교의 수업은 오후까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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