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이마트, 실적 부진에도 규제 완화에 주목"

[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5일 이마트 에 대해 실적 부진에도 기존의 성장 우선 전략에서 수익성 위주 전략으로 선회해 변화가 감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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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이마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6% 늘어난 7조5200억원, 영업이익은 21.5% 줄어든 607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추정치)를 8%가량 하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3분기에 이어 SCK컴퍼니 캐리백 보상 비용이 발생한 점이 부진한 실적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할인점 기존점 성장률은 8%로 높은 기저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쓱데이 행사에 따른 프로모션 비용 증가에도 수익 구조 개선 노력에 따른 매출 총이익률(GPM) 상승에 힘입어 별도 영업이익은 24.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SSG.COM 총매출액(GMV)는 5% 역성장하겠지만 수익성 중심 전략으로 영업적자폭은 축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G마켓 역시 GMV 소폭 역성장과 영업적자 축소가 기대된다. SCK컴퍼니는 높은 기저와 지난해 3분기 발생한 캐리백 보상 비용이 약 200억원으로 추정되며 영업이익은 47%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지난해부터 대형마트를 둘러싼 규제가 완화되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월 2회 의무휴업과 자정 이후 영업 금지 규제를 적용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일부 지자체에서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바꾸며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통상 평일 매출은 300억원, 주말 매출은 500억원으로 추산되고 의무휴업일 전후로는 100억원의 매출이 나눠진다. 현재 주말 2회의 의무휴업일이 평일로 바뀔 경우 월 매출은 320억원, 연간으로는 3840억원이 늘어나고, 기존점 성장률은 3~4%포인트가량 개선될 수 있다. GPM 26%와 소폭의 변동비를 감안하면 영업이익은 900억원 개선될 것으로 추정한다. 이는 올해 별도, 연결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를 39%, 25% 상향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상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년간 온라인 채널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과정에서 투자 비용이 크게 증가하고, 실적이 부진했다"라며 "다만 지난해 2분기부터 기존의 성장 우선 전략에서 수익성 위주 전략으로 선회하며 변화가 감지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유료멤버십 출시를 통해 충성 고객에게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고객 락인을 강화하고 양질의 고객 데이터 축적이 가능해진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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