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뚜렷한 경기 둔화…11월 PPI, 두 달째 마이너스

식품 물가는 급등…돼지고기 34% 올라
PPI 하방압력…화학 제조업 등 주요분야↓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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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방역 강도를 높였던 중국의 경기가 지난달 둔화하는 흐름을 이어갔다. 제로코로나 여파로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어려워지면서 물가 하방 압력이 커진 모습이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치(2.1%) 대비 상승 폭이 둔화한 한편, 전문가 전망치(1.6%)에 부합하는 수치다. 전월과 비교하면 0.2% 하락했고, 1~11월 누적 CPI는 전년 대비 2.0%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 물가는 전년 대비 3.7% 올랐다. 수요가 많아 중국 내 체감물가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돼지고기 가격이 34.4% 폭등했고, 계란(10.4%), 신선과일(9.6%), 가금류(8.5%) 가격도 오름폭이 컸다. 비식품물가는 1.1% 올랐고,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 0.6% 상승해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이어갔다.


같은 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1.3% 하락, 전월치와 같았다. 시장 전망치(-1.4%)는 소폭 웃돌았지만,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조사한 40개 업종 가운데 15개 업종에서 물가 하락이 나타났고, 25개 업종은 상승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화학원료 및 화학제품 제조업은 6.0% 하락해 낙폭을 키웠고, 화학섬유는 3.7% 떨어졌다. 철금속 제련 및 압연 가공업은 18.7%, 비철금속 제련 및 압연 가공업은 11.5% 하락했다. 반면 석유 및 천연가스 광산업 관련 PPI는 16.1%, 농업 및 식품 가공 산업은 7.9% 올랐다. PPI의 전체 낙폭 가운데 지난해 가격 변동 이월 효과는 약 -1.2%포인트, 새로운 가격 인상 영향은 약 -0.1%포인트인 것으로 추정된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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