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 '경찰국 반대' 류삼영 총경 중징계 요구

류삼영 총경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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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이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해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에 대해 중징계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경찰청에 따르면 윤 청장은 최근 경찰청 중앙징계위원회에 류 총경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했다. 경찰공무원 징계령에 따르면 징계는 파면, 해임, 강등, 정직, 감봉, 견책 등 6가지다. 이 중 파면, 해임, 강등, 정직이 중징계에 해당한다. 윤 청장이 이 가운데 어떤 징계를 요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류 총경에 대한 징계위원회는 오는 8일 오후 1시 열린다. 류 총경은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왜 그러는가 싶다"며 "전혀 예상 밖 결과"라고 했다. 앞서 경찰청 시민감찰위원회는 지난 9월 류 총경에 대해 경징계를 권고한 바 있다. 당시 경찰 내부 분위기도 류 총경에 대해 면책 결정을 바라는 분위기가 컸다. 경찰청 인권위원회도 회의 참석자들에 대한 불이익 조치를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류 총경은 울산중부경찰서장으로 근무하던 지난 7월23일 경찰국에 반대하는 총경 54명이 참석한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가 울산경찰청 공공안전부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로 대기발령 조치됐다. 당시 경찰청장 직무대행이던 윤 청장은 해산 지시에도 류 총경이 주도적으로 회의를 강행했다고 보고, 징계 절차에 회부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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