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막힌 이란, 16강 꿈 좌절

앙숙 관계 맞대결, 미국 1-0 승리…잉글랜드, 웨일스 3-0 꺾고 16강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의 조별리그 빅매치로 주목받던 미국 대 이란의 경기는 미국의 승리로 끝이 났다. 이란은 16강 진출의 문턱까지 왔지만, 미국에 막혀 꿈이 좌절됐다. 잉글랜드는 웨일스를 꺾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미국은 3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전반 38분 터진 크리스천 풀리식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미국은 1승 2무, 승점 5로 잉글랜드에 이어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미국 대 이란의 경기는 양국의 긴장 관계 때문에 관심이 집중됐다. 두 나라가 같은 조에 속하면서 맞대결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16강 진출까지 걸린 빅게임이 되면서 관심은 더욱 증폭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란은 미국에 최소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 반면 미국은 반드시 이란을 꺾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란은 0-1 패배를 당하면서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카타르에 이어 두 번째로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잉글랜드는 웨일스와의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면서 승점 7로 여유 있게 조 1위를 확정했다. 축구 종주국인 영국은 월드컵에 잉글랜드, 웨일스,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등 4개팀이 각각 도전의 기회를 얻는다. 이번 대회는 잉글랜드와 웨일스가 본선에 진출했는데 두 팀은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한편 잉글랜드는 A조 2위인 세네갈과 8강 진출을 다투고, 미국은 A조 1위인 네덜란드와 맞붙는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