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현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묻는 취지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발의하겠다고 28일 밝혔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이재명 대표 주재로 열린 고위전략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까지 대통령께서 책임 있게 이 장관을 파면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하고 그 시한까지 기다렸지만, 끝내 답을 얻지 못했다”며 “따라서 민주당은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발의하기로 입장을 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탄핵소추안도 추가 검토할 방침이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엄중히 물어달라는 국민과 유족의 뜻을 받들어 그동안 (이 장관이) 스스로 물러나든지 윤 대통령이 이 장관을 파면하든지 기다리고 또 기다려왔지만 참사 발생 한 달이 다 되도록 묵묵부답”이라면서 “끝내 해임건의를 통해서 헌법에 규정된 국회의 책무를 통해 이에 대한 공식 요청을 할 단계가 왔다고 우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해임건의안 발의를 위한 실무 작업에 들어가 29일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동의 절차를 거친 뒤 30일 발의할 예정이다. 해임건의안은 다음달 1일 본회의에 자동 보고된다. 민주당은 2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해임건의안을 표결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은 헌법 제63조에 따라 재적 국회의원 3분의 1(100명) 이상의 발의와 과반(150명) 찬성으로 의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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