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솔드아웃 제품, 검수 결과 의견 차이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서 판매된 제품, 네이버 크림에서 가품 판정
무신사 “진·가품 여부 확인되지 않아 … 정품 감정체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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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화영 인턴기자] 무신사가 또 '가품 공방'에 휘말릴 전망이다. 무신사의 리셀(한정판 제품을 더 높은 가격에 되팔기) 플랫폼 솔드아웃에서 판매된 나이키 제품이 네이버의 리셀 플랫폼인 크림에서 재판매되는 과정에서 가품 판정을 받았다. 무신사가 가품 논란에 휩싸인 건 올해만 세 번째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비자 A씨가 무신사 솔드아웃에서 구매한 '나이키 조던 1 레트로 하이 OG 짐레드' 제품이 네이버 크림에서 가품 판정을 받았다. 이에 A씨는 거래 불가 통보를 받았고 "솔드아웃에서 약 35만원에 구매했으며 구매하자마자 랩핑 포장까지 전혀 건들지 않은 채로 팔았다"고 말했다.

현재 A씨는 "크림 측에 검수 센터 테이블에 대한 폐쇄회로(CC)TV 확보를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크림 직원이 제가 보낸 택배를 꺼내 솔드아웃에서 처리한 랩핑 포장을 제거하는 과정부터 신발 한 짝씩 달린 솔드아웃 검수 플라스틱 고리까지 전부 화면에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무신사 측은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고 진·가품 여부가 최종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가품 판정 이후 크림 측으로부터 가품 판정 사유나 과정, 결과 등을 아직 듣지 못했다"며 "통상적으로 가품 판정을 받으면 소비자가 물건을 반송받게 되고, 그 물건을 다시 (솔드아웃에) 재검수 요청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만약 솔드아웃에서 최초 판매된 제품이 다른 플랫폼에서 가품 문제가 발생하면 재검수하고 결과가 가품 판정을 받으면 보상을 진행하게 된다"며 "아직 이에 대한 요청은 없다"고 덧붙였다.

솔드아웃과 크림의 가품 공방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8월, 솔드아웃에서 약 200만원에 판매한 '에어 조던 1 레트로 하이 OG 프래비스 스캇'이 크림 검수 과정에서 가품 판정을 받았다. 앞서 4월에는 무신사의 자회사 부띠끄가 판매한 '피어오브갓 에센셜'의 티셔츠의 가품 여부가 논란이 됐다. 당시 제품 제조사인 피어오브갓은 "(무신사가 판매한) 에센셜 티셔츠 6개 제품 모두 정품으로 판정할 수 없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한편 무신사는 가품 논란이 계속되자 관세청 산하 무역관련지식재산보호협회(TIPA)와 협력해 정품 감정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가게에 입점한 병행수입 업체의 상품 검수 기준을 대폭 강화하고 정품 여부 확인하는 절차를 추가했다.


병행수입 업체가 무신사 서비스를 통해 판매하려는 전 상품에 관한 표시사항 검수를 진행하는데 상품에 부착된 택(tag), 케어라벨(care label) 등 소비자가 확인해야 할 정보 훼손 여부를 확인한다. 또 솔드아웃은 가품 논란 제품을 재검증해 가품으로 판정된 경우 제품 구매자에게 구매금액의 300%를 보상해야 한다.




문화영 인턴기자 ud366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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