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펑리위안 인도네시아 영부인 외교

인민일보 퍼스트 레이디 펑리위안 별도 동정 기사 지면에 실어
인도네시아, 대만 상황 염두에 둔 노래로 펑 여사 환영

[아시아경제 조영신 선임기자]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시진핑 국가 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16일(현지시간) 오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부인 이리아나 위도도 여사와 환담했다고 17일 자 2면에 보도했다.

사진=신화통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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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일보가 제17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 펑 여사의 기사를 별도로 게재한 것은 처음이다.


인민일보는 펑 여사가 공공복지에 대한 위도도 여사의 열정을 높이 평가하고 중국의 결핵 및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예방 및 치료에 대한 중국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에 관해 설명했다고 전했다. 펑 여사는 중국 세계보건기구(WHO) 결핵과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 친선대사, 유네스코 여성 및 아동 교육 특사를 맡고 있다.

이날 인도네시아 우다야나대학 학생들이 펑 여사의 방문을 환영하는 뜻으로 인도네시아 국민가요 '벵가 완 솔로(솔로강에서)'을 중국어(아름다운 솔로강)로 불렀고, 펑 여사가 학생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벵가 완은 중국 영화 '남방역에서 만나다' 엔딩곡으로 나온 노래다. 중국 배우 후거와 대만 여배우 계륜미(구이룬메이)가 출연한 영화다. 인도네시아 측이 대만 문제를 염두에 두고 선곡한 것으로 보인다.


펑 여사는 중국어로 벵가 완을 부른 인도네시아 학생들에게 "중국어를 열심히 배워 중국과 인도네시아 양국 관계 협력에 도움이 돼 달라"라고 격려했다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관영 매체를 포함 중국 매체들은 G20 정상회의 기간 중 펑 여사의 기사를 거의 다루지 않았다. 정상회의 기간 중 열린 퍼스트레이디(영부인) 공동 행사 사진 정도가 전부다.


인민일보도 지난 15일 자 1면과 16일 자 1면에 펑 여사의 사진을 실었지만 시 주석과 함께 한 사진이다. 모든 기사는 시 주석의 외교활동과 중국의 대외 정책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다.






조영신 선임기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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