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숨 고르는데도 한 달 새 40% 급등

미국 IRA 최대 수혜주로 부각
세계 최대 규모 양극재 공장 준공
국내 유일 양·음극재 생산 기업

[이미지출처=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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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포스코케미칼 주가가 한 달 동안 40% 급등했다. 탈중국 공급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양극재뿐만 아니라 음극재 협력 요구도 커질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 주가는 종가 기준 한 달(10월14~11월 16일) 동안 16만원에서 22만5500원으로 40.9% 뛰었다.

부진한 증시에서 주가 상승률이 돋보이는 이유는 ‘IRA’ 최대 수혜주로 꼽히기 때문이다. 포스코케미칼의 주력 제품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이다.


지난 10일 전남 광양에 연산 9만t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으로 가동 체제에 돌입했다. 광양 양극재 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로, 전기차 100만여 대를 생산할 수 있다.


지난 8월부터는 캐나다에 연간 3만t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착공해 2024년 하반기에 완공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25년 말 미국에서 6만t, 캐나다에서 3만t 규모의 양극재 생산 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IRA 최대 수혜주로 부각되며 주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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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뿐만 아니라 실적으로도 증명하고 있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8.6% 증가한 1조533억원, 영업이익은 818억원으로 159.9% 늘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 특히 매출액의 경우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고, 9개 분기 연속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케미칼의 2023년 매출액은 5조8000억원을 예상한다"며 "이는 올해 대비 66% 성장한 규모로 양극재 중심으로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포스코가 음극재도 생산하는 대기업 계열사라는 점도 투자자들에게 매력으로 꼽힌다. 탈중국 공급망 구도가 강화되면서 양극재에 이어 음극재 관련 협력 요구도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는 유일한 기업이라는 지위도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2023년 인조흑연 양산을 시작으로 음극재 부문 수주 확대와 외형 성장도 예상된다"며 "탈중국 공급망에 가장 핵심적인 양극, 음극 제품을 보유한 포스코케미칼은 수혜가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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