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방문' 이동환 고양시장, '경제자유구역 조성' 전략 수립 나서

세계 경제특구 '두바이 경제자유구역 성공 사례' 파악
이스라엘·아랍에미리트 방문…기업 유치 핵심 전략 벤치마킹

최근 두바이를 방문한 이동환 고양시장이 경제자유구역 체제를 위한 시정 혁신 가속 방침을 밝혔다. [고양시]

최근 두바이를 방문한 이동환 고양시장이 경제자유구역 체제를 위한 시정 혁신 가속 방침을 밝혔다. [고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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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경기 고양시가 경기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선정된 가운데 최근 중동의 대표적인 경제자유구역으로 손꼽히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방문한 이동환 고양시장이 경제자유구역 조성 추진전략 수립 방침을 밝혔다.


이동환 시장은 아랍에미리트 경제자유구역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를 방문, 기업유치와 육성 전략 등 해외 성공사례를 파악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공항 프리존(DAFZA)과 두바이 헬스케어시티, 세계무역센터를 시찰하며 세계 경제특구로 성장한 두바이의 현황에 관심가졌다.


아랍에미리트는 제조업·서비스업·물류업 활성화를 위해 '프리존(Free-zone, 자유무역지대)'을 운영하고 있다. 프리존 무역규모는 1690억 달러로 2019년 기준 아랍에미리트 총 무역량의 35%를 차지한다.


두바이 공항 프리존은 두바이 국제공항을 거점으로 1996년 설립, 약 2만평의 면적에 글로벌 기업을 포함해 약 2000개 기업이 입주해있다.

항공 관련 서비스와 상품 무역 분야를 중심으로 아랍에미리트 항공무역의 교두보 역할을 하며, 글로벌 프리존 랭킹에서 세계 최우수 투자자유구역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동환 시장은 "고양특례시는 수도권과 인천공항 등이 인접한 도시인만큼, 그 특성을 살린다면 두바이 공항 프리존과 같은 산업기반을 조성할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하게 됐다"며, "고양시의 지리적 장점을 활용한 경제·물류 중심의 경제자유구역 육성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두바이 헬스케어시티 방문으로 글로벌 의료관광 허브를 육성하기 위한 성공요인과 투자유치 지원책 등을 바이오 정밀의료 클러스터와 함께 경제자유구역 조성을 위한 전략수립에 접목할 방침이다.


두바이 헬스케어시티는 2002년 설립된 세계 최초의 의료 중심 자유무역지대이며, 중동·아프리카지역 최대 보건의료 중심 지구다. 탈석유, 산업다각화 전략의 일환으로 의료관광을 집중 육성, 2014년 기준 120만 명의 방문객 중 의료 관광객이 15%를 차지했다.


이미 국립암센터 포함 6개의 대형병원이 들어선 고양시가 탄탄한 의료 인프라를 갖췄다고 판단하고, 바이오·정밀의료 산업을 특화·선점해 경제자유구역과 바이오 정밀의료 클러스터를 연계할 계획이다.


마히르 아둘카림 줄파 두바이 세계무역센터 부사장을 만나 고양 킨텍스(KINTEX)와 세계무역센터 정보를 공유하고, 마이스(MICE) 산업 등 미래 전략산업의 중요성과 상호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시장은 "두바이 세계무역센터는 두바이의 눈부신 경제성장에 한 축을 맡는 마이스 산업의 중심지"라며, "고양시 킨텍스와 상생 발전하는 전략적 파트너 관계로 발전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고양시가 경기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첫 활동인 만큼 남다른 의미가 있다"며, "두바이 경제자유구역의 기업유치 성공사례를 꼼꼼히 파악해, 고양시가 성공·성장·활성화하는 전략까지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마히르 아둘카림 줄파 부사장은 "고양시 킨텍스와 세계무역센터가 경쟁관계가 아닌 윈-윈(win-win)하는 관계가 되길 바란다"며, "글로벌 전시회와 이벤트 등을 순회 개최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기북부=라영철 기자 ktvko258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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