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26년 만에 한인 3선 의원 탄생…한국계 4명 연임 기대

앤디 김, 뉴저지주 하원의원 당선

앤디 김 미국 연방하원의원. [이미지출처=NYT]

앤디 김 미국 연방하원의원. [이미지출처=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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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8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한국계 후보인 앤디 김 하원의원이 3선에 성공했다. 김 의원은 1996년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된 김창준 전 하원의원 이후 26년 만에 3선에 오른 한인 출신 정치인이 됐다.


민주당 소속 김 의원은 9일 뉴저지주 3지구 선거에서 오전 2시 45분 현재 95%의 개표가 이뤄진 가운데 54.9%의 득표율로 공화당 밥 힐리 후보(44.2%)를 꺾고 당선을 확정했다.

한인 2세인 김 의원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이라크 담당 보좌관 등을 역임한 중동 안보 전문가다. 김 의원은 뉴저지주 남부에서 자라 시카고대를 졸업하고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2009년 국무부에 입성해 2011년에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아프간 주둔 미국 사령관의 전략 참모를 지냈다. 지난 2년간은 하원 군사위원회와 외교위원회 등에서 활약했다.


김 의원은 2018년 11월 공화당 현역 의원이던 톰 맥아더를 꺾고 연방의회에 입성한 이래로 이번까지 3차례 연속 선거에서 내리 승리했다.


당선이 확정되자 김 의원은 지지자와 축하 파티를 가지고 "지금 우리 정치가 붕괴하고 있는 것에 많은 이들이 지쳐가고 있다"며 "나는 그들에게 다른 길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소회를 밝혔다.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미국 연방하원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미국 연방하원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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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선거에서는 한국계인 매릴린스트리클런드 의원도 재선에 성공했다. 워싱턴주 10지구 선거에 출마한 그는 57% 득표를 거두며 43%의 득표율을 보인 공화당 키스 스왱크 후보를 제쳤다.


한국 이름 '순자'로도 잘 알려진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워싱턴주를 대표하는 첫 한국계 정치인이자 흑인 여성의원이다. 그는 1962년 서울에서 한국인 어머니 김인민 씨와 미군인 아버지 윌리 스트리클런드 사이에서 태어나 1살 때 미국으로 건너왔다.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노던 생명보험사와 스타벅스를 거쳐 타코마시의 시의원으로 선출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이들 함께 연방의회에 입성한 한국계 정치인인 공화당 소속의 영 김 의원과 미셸 스틸 의원은 중간 집계 결과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영 김 의원은 40% 개표가 완료된 캘리포니아주 40지구 선거에서 53.9% 득표율로 민주당의 아시프 마무드 후보를 앞서고 있다. 캘리포니아 45지구 선거에 출마한 미셸 스틸 의원은 49%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제이 첸 민주당 후보를 54.8%의 득표율로 제치며 선두에 올랐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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