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 고교 기숙사 3년새 14곳 폐쇄 … “다른 용도로 활용 중”

대구시내 한 고등학교의 기숙사 문이 쇠사슬로 잠겨있다.

대구시내 한 고등학교의 기숙사 문이 쇠사슬로 잠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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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구대선 기자] 대구 시내 고등학교들이 3년만에 기숙사 14곳을 폐쇄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시교육청을 행정사무 감사 중인 대구시의회는 9일 “2019년 대구 시내 44개 고교서 기숙사를 운영했지만 2022년에는 30곳으로 줄어들어 3년 새 고교 14곳에서 기숙사 운영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재 기숙사를 운영 중인 고교 30곳에서도 학생들이 기숙사 이용을 꺼리는 바람에 A고는 120명 정원에 겨우 4명이 지원했고, B고교에서는 73명 정원에 6명이 거주하고 있다.


대구시의회 김원규(국민의힘·달성군) 의원은 “2012년∼2014년 자율형 공립고 제도가 도입되면서 교육비 경감과 면학 분위기 조성 등을 이유로 고교 12곳에서 기숙사를 지었지만 10년도 채 지나지 않아 대부분 기숙사의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대구시교육청이 기숙사 운영 전반에 걸쳐 실태를 조사한 뒤 재활용 대책을 세우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교육청은 “문을 닫은 고교 기숙사 14곳 가운데 공립 7곳과 사립 2곳에서 이미 동아리방과 자기 주도학습실 등 다른 용도로 바꿔 활용하고 있다. 또 내년에 문 닫은 기숙사 3곳을 다른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구대선 기자 k586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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