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정진상 압수수색'에 이재명 겨냥하는 與…"몸통 향해 가고 있다"(종합)

검찰 관계자들이 9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내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사무실 압수수색을 하기 위해 도착해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검찰 관계자들이 9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내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사무실 압수수색을 하기 위해 도착해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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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상의 자택과 국회 내 당대표 비서실, 민주당사 내 당대표 비서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한 데 대해 여권은 이 대표를 겨냥하며 "법 집행에 협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오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검찰의 수사가 대장동 사건의 몸통을 향해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 아침 검찰은 정 실장의 자택과 비서실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정 실장은 부패방지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뇌물) 등 혐의를 받고 있고, 검찰 공소장에 이재명·정진상 이름이 여러 번 언급되어 있다고 한다"며 민주당에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방어에 힘쓰지 마시고, 민생에 집중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당당하게 검찰의 법 집행에 협조하라. 정당한 법 집행에 있어서 그 누구도 예외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도 SNS를 통해 "전광석화와 같이 칼을 휘둘러야 희대의 범죄자들을 처단할 수 있다. 우리 검찰, 잘하고 있다"고 응원했다.

박 의원은 앞서 SNS를 통해 전날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기소된 기사를 공유하며 "검찰은 1호 (천화동인) 펀드의 절반가량인 428억원의 실소유주가 '이재명 3인방'이라고 특정했다고 한다"며 "이제 이재명 의원의 바로 턱밑까지 칼끝이 겨누고 있다"고 하기도 했다.


여당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유동규와 김용의 구속에 이어 정진상(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수사도 곧 결말이 날 것이다. 정진상의 구속은 안 봐도 비디오"라며 "그다음은 ‘그분’ 차례"라고 했다.


여당 차기 당권주자 중 하나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도 "이 대표는 불법 자금 1원도 받은 적이 없다고 변명했고 사탕 한 개 받은 것이 없다고 우겼지만, 모든 정황과 진술은 이 대표를 배후 몸통으로 지목하고 있다"며 "이 대표와 같이 몰락하느냐, 아니면 이 대표를 팽하고 '포스트 이재명'을 세우느냐, 민주당의 선택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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