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과오로 157명 생명 잃었는데 이게 웃기나?…총리부터 사퇴해야"

"尹 대통령의 진지한 성찰과 사과 반드시 필요"
"국정조사에 이어서 특검도 준비해나가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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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157명이라는 꽃다운 생명들이 명백한 정부의 과오로 생명을 잃었는데 그 원인을 규명하는 이(국감)장이 웃겨 보입니까"라며 전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웃기고 있네'라는 메모를 주고받은 대통령실 참모진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 회의에서 "어제 김은혜 (홍보) 수석 등 관계자들이 참사 원인 규명을 위한 의원들의 질문 과정에서 '웃기고 있네' 메모를 하다가 문제가 됐다"며 "이게 웃깁니까"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게 사과로 끝날 일인가"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의 진지한 성찰과 사과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재차 사과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총리부터 사퇴하는 것으로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관계 장관, 경찰 책임자의 경질이 아니라 파면이 필요하다. 전면적인 국정 쇄신을 해야 국민에게 책임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정의당 등과 함께 추진하는 국정조사에 대해선 "가장 빨리 이 진상에 접근하고 국민들에게 사태의 원인을, 근본적인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는 특검을 지금부터 준비해 국조에 이어 특검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태원 참사 피해자 공개를 놓고도 이 대표는 "세상에 어떤 참사에서 이름도 얼굴도 없는 곳에 온 국민이 분향하고 애도를 하느냐"며 "유족들이 반대하지 않는 한 이름과 영정을 당연히 공개하고 진지한 애도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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