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 전쟁, 에너지 위기 몰고와…평화없이 기후정책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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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7) 연설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끝내야 기후변화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린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7) 정상회의 화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가 유럽에 천연가스 공급 축소, 차단을 통해 에너지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으며, 전세계적 에너지 위기를 몰고 왔다"며 "평화없이 효과적인 기후정책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가 전쟁 6개월도 안 돼 우크라이나의 500만에이커(약 2만㎢) 숲을 파괴했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 문제이며 전쟁은 심각한 국제 식량위기도 야기해 이미 기후변화로 고통많는 국가와 국민들에게 최악의 타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처를 여전히 실제 행동이 아닌 수사와 마케팅으로만 간주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지구가 단 한 발의 총성도 용납할 수 없을 때 침략 전쟁을 시작하는 자들"이라면서 러시아를 재차 비난했다.


한편, 이날 COP27에 참석한 개도국 정상들은 신속한 기후변화 대응 행동 촉구를 넘어서 선진국이 책임 있는 보상에 하루속히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번 COP27에서는 기후변화가 유발한 ‘손실과 피해’ 문제가 유엔 기후 총회 시작 후 30년 만에 공식 의제로 채택된 바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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