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결과에 엇갈린 희비…찐 수혜주는?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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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향후 미국 정치 판도를 가르는 중간선거 결과 발표를 앞두고 우리 증시에 미칠 영향과 수혜업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우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정 가능성이 제기되며 친환경 관련주들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우세로 바이든 행정부가 적극 추진해 온 IRA 법안이 수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공화당은 일찌감치 IRA 법안의 개정을 거론해 온 만큼 IRA 법안의 속도조절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이번 선거는 미국 연방 하원의원 전체 435명과 상원의원 35명, 36개주의 주지사를 뽑는 선거다. 현재 하원은 민주당이 다수당, 상원은 전체 의석 100석에서 반반인 상황으로, 공화당이 하원과 상원에서 모두 다수당이 되거나 어느 한쪽에서 다수당을 차지할 경우 집권당의 정책에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화당의 우세가 점쳐지면서 자동차와 일부 2차전지 업종이 IRA 법안 재개정의 영향권에 놓이게 됐다. 공화당은 자국 기업들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부 전기차 소재와 부품은 외부조달을 해야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이에 그동안 IRA 법안으로 직격탄을 맞은 현대차, 기아 등 자동차주들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IRA에는 북미에서 최종조립되고 북미에서 제조된 배터리 소재가 일정 비율 이상인 전기차에 한해서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규정이 담겨있어 그동안 한국 자동차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공화당이 다수당이 될 경우 IRA 법안의 수정 또는 속도조절이 불가피해 자동차관련주들의 반등 모멘텀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9일 오전 9시38분 현재 기아는 전거래일대비 0.15% 상승한 6만7600원애 거래 중이다. 현대차는 전거래일과 같은 17만원에 거래 중이다.

반면 민주당이 우세할 경우 그동안 주춤했던 친환경 관련주들이 다시 급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IRA 법안으로 자동차업계는 타격을 입었지만 태양광 등 친환경 관련주들은 수혜업종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한화솔루션, OCI 등이 대표적인데, 9시 58분 현재 한화솔루션은 전거래일대비 2.86% 상승한 4만845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시각 OCI는 전거래일대비 2.84% 오른 10만150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박혜란 삼성증권 연구원은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자동차 업종이 수혜업종으로, 반면 태양광 및 풍력 등 친환경 관련주들은 단기 가격 조정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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