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급증 속 추가접종은 저조…방역당국, 오늘 7차유행 전망 발표

신규확진 하루 6만명대, 54일만에 최고…재유행 본격화
위중증 닷새째 300명대…전국 중환자병상 가동률 33%
60세이상 동절기 백신 접종률 8.6%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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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6만명을 넘어서고,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가 닷새 연속 300명을 웃돌며 유행지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방역당국이 올 겨울 재유행 기간 확진자가 하루 최대 20만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한 가운데 9일 이 같은 예상 근거를 공개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만2273명 추가돼 지난 9월15일(7만1444명) 이후 54일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인 11월1일(5만8363명)보다 3900여명, 2주 전인 10월25일(4만3741명)보다는 1만8000여명 많고 3주 전인 10월18일(3만3219명)과 비교하면 2배 가까운 규모다. 화요일 집계만 따져보면 9월6일(9만9813명) 이후 9주 사이 최고치다.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5만4737명→4만6887명→4만3449명→4만903명→3만6675명→1만8671명→6만2273명으로, 일평균 4만3371명을 기록중이다.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위중증 환자도 다시 늘고 있다. 지난 6차 유행 당시 597명(8월29일)까지 증가했던 위중증 환자는 지난달 22일 196명까지 줄었다가 다시 반등했고, 이달 4일부터는 304명→314명→346명→365명→360명으로 5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지난달 둘째 주 15.8%에서 셋째 주 18.1%, 넷째 주엔 23.5%로 올라섰다. 준중환자 병상 역시 같은 기간 23.1%에서 28.6%, 33.3%로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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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최근 가을철 대규모 행사와 축제 등으로 외부 활동이 증가하고, 해외여행 증가와 함께 BQ.1, BQ.1.1, XBB 등 새로운 변이들의 국내발생 비중이 높아지면서 확진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코로나19 수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가 지난 2일 내놓은 유행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상당 수 연구팀은 이달 중순 신규 확진자가 하루 5만~6만명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심은하 숭실대 수학과 교수 연구팀의 경우 신규 확진자 수가 이달 9일 8만5859명, 16일엔 12만5576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방역당국은 올 겨울 유행 정점이 6차 유행 고점보다 높아 확진자가 하루 20만명까지 늘 수 있다며 고위험군의 추가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겨울은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바이러스는 훨씬 더 많이 창궐한다"며 "과거와 달리 전파력이 높은 상황에서 고위험군은 모두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날 기준 60세 이상 동절기 백신 예약률과 접종률은 인구 대비 각각 11.3%, 8.6%로 저조한 수준이다. 당국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겨울철 유행 전망과 방역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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