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복남 CJ 고문 빈소 첫날… 오전부터 각계 애도 행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빈소 가장 먼저 찾아
김동관 부회장·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홍석현 회장 등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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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이재현 CJ 그룹 회장의 모친인 손복남 그룹 고문의 장례 첫날 오전부터 고인의 마지막 배웅을 위한 각계 주요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6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오전 9시께 어머니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과 함께 서울 중구 필동 CJ 인재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른 시간임에도 조문이 시작되자마자 친인척 가운데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이날 조문은 오전 10시부터였지만 두 사람은 한 시간 일찍 도착해 애도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 마련된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모친인 고 손복남 고문 빈소에 조문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 마련된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모친인 고 손복남 고문 빈소에 조문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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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이 시작된 오전 10시 이후에는 각계각층의 다양한 이사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이기수 전 고려대 총장, 가수 하춘화 씨 등이 조문했고, 김홍기 CJ 대표, 최은석 CJ 제일제당 대표 등 CJ 그룹 계열사 사장단도 오전부터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전날 숙환으로 별세한 손 고문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고 이맹희 CJ 그룹 명예회장의 부인이며, 슬하에 이재현 회장, 이미경 부회장, 이재환 재산홀딩스 회장 삼남매를 뒀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의 누나이기도 하다. 이병철 선대회장이 맏며느리인 고인을 특별히 아낀 것으로 유명하다. 손 고문은 1987년 이병철 선대회장이 별세한 후 시어머니인 박두을 여사를 2000년 1월 타계할 때까지 장충동 본가에서 모셨다.


고인은 CJ 그룹의 초석을 세운 인물이자 이재현 회장의 후계 구도를 완성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병철 선대회장은 생전 고인에게 안국화재(현 삼성화재)의 지분을 상속했고, 동생인 손경식 CJ 그룹 회장이 대표이사 전무가 됐다. 1993년 삼성그룹이 제일제당을 계열사에서 분리하려고 하자 안국화재 지분을 삼성 및 이건희 회장의 제일제당 주식과 맞교환했다. 이렇게 손 고문은 제일제당의 최대 주주가 됐다. 1996년 제일제당그룹이 공식 출범했고, 고인이 이재현 회장에게 자신의 주식을 몰아주면서 CJ 그룹 경영의 토대가 마련됐다. 현재 CJ 그룹은 이재현 회장, CJ 엔터테인먼트는 이미경 부회장, 재산커뮤니케이션즈는 이재환 회장이 맡고 있다.

빈소가 마련된 CJ 인재원 자리는 이재현 회장이 어린시절 고인과 함께 살던 집터다. 장례는 비공개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고(故) 손복남 CJ 고문

고(故) 손복남 CJ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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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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