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탄광 사고로 최소 40명 숨져…메탄가스 폭발 추정

이틀째 구조 작업 진행 … 아직 땅속에 12명 남아
에르도안 대통령 “구조에 모든 노력 다할 것”

15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북부 아마스라의 한 탄광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4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아르도안 대통령이 "구조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북부 아마스라의 한 탄광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4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아르도안 대통령이 "구조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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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성욱 기자] 튀르키예 북부 아마스라의 한 탄광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4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고 원인은 메탄가스 폭발로 추정된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110명의 노동자가 작업하고 있던 중 발생했다. 최초 사망자는 14명으로 집계됐으나, 이후 부상자와 구조 현장에서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현재까지 최소 40명이 숨지고 58명이 생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튀르키예 당국은 구조대 70여명이 이틀째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58명은 무사히 현장을 탈출했으며, 11명이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땅속에 아직 12명의 매몰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고는 전날 오후 6시46분께 흑해 연안의 아마스라 지역 광산 지하 300~350m 깊이 갱도에서 폭발이 일어나면서 발생했다.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은 탄광에서 발생한 가연성 메탄가스에 불이 나 폭발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정확한 발화 원인은 아직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튀르키예 탄광 노동조합은 폭발의 원인이 메탄가스의 축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사고 발생 현장으로 향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구조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인명 피해가 더는 늘어나지 않고 광산에 갇힌 광부들이 구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현지 검찰은 이 사건을 사고로 간주하고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한편, 튀르키예에서는 지난 2014년에도 서부 소마의 탄광에서 발생한 폭발로 301명의 노동자가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한 바 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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