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노스캐롤라이나서 총기 난사로 5명 숨져 … 용의자는 15세 소년

경찰관 포함 무고한 시민 5명 사망, 2명 부상
바이든 “너무 많은 총기 사건 … 제발 그만하자”

13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주도 롤리의 총기 난사 사건 현장에 입장을 막는 테이프가 설치되고 있다. 이날 총격으로 경찰관 1명을 포함해 5명이 숨졌다. 사진=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주도 롤리의 총기 난사 사건 현장에 입장을 막는 테이프가 설치되고 있다. 이날 총격으로 경찰관 1명을 포함해 5명이 숨졌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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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성욱 기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주도인 롤리에서 지난 13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5명이 숨졌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범인은 15세 소년인 것으로 드러났다.


14일(현지시간) 롤리 경찰은 전날 오후 5시께 한 주택가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10대부터 50대에 이르는 무고한 시민 5명이 숨졌다.

이 중에는 출근하던 롤리 경찰국 소속 경찰관 1명이 포함돼 있었다. 또 사망자 이외에 또 다른 경찰관 1명이 총을 맞아 상처를 입었고, 59세 여성은 중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지역 일대를 수색한 결과, 총기를 난사하고 집에 숨어 있던 15세 소년을 찾아 3시간 만에 용의자로 체포했다. 용의자는 병원에 중태로 입원한 것으로 밝혀졌으나, 중태의 원인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용의자는 주택가에서 총기로 두 명을 먼저 살해했다. 이후 산책로를 따라 내려가며 총을 난사해 3명이 추가로 숨졌고, 2명이 부상을 했다.

용의자의 살해 동기에 대해선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경찰은 용의자와 피해자가 무슨 관계였는지를 포함, 총격 동기를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주 주지사는 "분노를 일으키는 비극적인 총기 참사"라며 "누구도 이 지역사회에서 이런 공포를 느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성명을 통해 "산산이 부서진 지역사회를 생각하며 사랑하는 이를 잃은 유족과 함께 슬퍼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버펄로와 유밸디 사건 이후 불과 5개월 동안 뉴스에 나오지도 않는 사건을 포함해 미국에서 너무 많은 총기 난사 사건이 있었다"며 "너무 많은 가족이 배우자, 부모, 아이들을 영원히 빼앗겼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제발 그만하자. 우린 이러한 총기 난사의 끔찍한 부담을 짊어져야만 하는 너무나 많은 가족과 함께 슬퍼하고 기도해왔다"고 강조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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