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금융위 시행 정책 잘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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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금융위원회가 시행하는 금융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위가 국정감사에 제출한 '2022년 정책 홍보활동 효과성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가상자산, 오픈뱅킹, 핀테크, 햇살론, 최고금리 인하, 카드포인트 현금화, 금융소비자 숨은 권리찾기, 정책형 뉴딜정책 등과 관련 '주요 정책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금융위 시행 정책들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알고 있다'고 답한 응답은 23%에 그쳐 '모른다'는 응답(33.1%)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금융정책별 인지 정도를 보면 오픈뱅킹의 긍정응답률(알고 있는 편이다+잘 알고 있다)이 70.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카드포인트 현금화 서비스에 대한 인지도 긍정응답률이 54.4%로 뒤를 이었다. 오픈뱅킹과 카드포인트 현금화 서비스를 제외하면 주요 금융정책 중 과반수 이상 인지하고 있는 정책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상자산 거래질서 확립과 정책형 뉴딜펀드의 부정응답률(전혀 모른다+잘 모르는 편이다)이 과반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거래질서 확립은 53.9%, 정책형 뉴딜펀드는 57.1%가 모른다고 답했다. 금융소비자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금융소비자 숨은권리찾기 경우도 의외로 안다고 답한 비중(27.7%)이 모른다고 답한 비중(37.6%)에 비해 낮았다. 최고 금리 인하 역시 안다는 비중은 26.2%였으나 모른다고 답한 비중은 43.7%나 됐다.


최근 금융업권의 주요 이슈로 꼽히는 핀테크의 경우 안다고 답한 응답률이 32%에 그쳤다. 핀테크에 대한 인지는 20대와 화이트칼라에서는 39.0%, 39.5%로 높았지만 60대 이상에서는 모른다는 답변이 42%로 높게 나타나 고령층의 핀테크에 대한 인식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햇살론에 대한 인지는 연령이 높을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60대 이상의 과반수는 햇살론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별로는 자영업(51.4%) 집단에서 인지도가 높았다.


금융정책의 홍보채널로 가장 효과적인 것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70.9%)와 TV 및 신문기사(63.5%), 유튜브(46.2%)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정부기관·공공기관 등의 온라인 채널 및 홈페이지를 통한 인지율은 9.9%로 낮게 나타나 금융정책 홍보를 위해서는 홈페이지 외 다양한 채널을 활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금융교육 확대와 채널의 다양화 등으로 금융정책에 대한 인지도는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의 경우 금융위 주요 정책에 대해 알고 있다는 응답은 30.2%로 모른다는 응답(68.8%)에 비해 두 배 이상 낮았으나 올해는 격차가 많이 좁혀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정책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홍보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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