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됐다는 호랑이가 의령군 한우산 억새숲에 있다구요?”

호랑이 설화 탄생지 ‘한우산’ 설화원에 호랑이 조형물·전망대·숲길 등 조성

굴속에서 평온하게 쉬고 있는 의령 한우산 호랑이 가족 조형물.

굴속에서 평온하게 쉬고 있는 의령 한우산 호랑이 가족 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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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욱 기자] 경남 의령군은 5일 무수한 ‘호랑이 설화’가 탄생한 한우산 설화원에 ‘호랑이 쉼터에 놀러 간 도깨비 만들기 사업’ 일명 ‘호랑이 설화원’ 조성을 완료해 탐방객들의 호기심을 야기하며 유혹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기존 한우산 생태숲의 도깨비 설화원과 연계해 한우산의 특색을 살린 관광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사업비 15억원을 들여 1년 간의 공사가 최근 마무리됐다.

예로부터 한우산과 자굴산에는 호불 어미 돌너덜, 호랑이의 자식 사랑, 은혜 갚은 호랑이 등 호랑이에 관한 설화가 많이 전해져 내려왔다. 실제로 일제강점기까지 한우산에서 호랑이가 출몰했다고 한다.


호랑이 설화원에서는 백두산 호랑이가 한우산으로 내려와 새끼호랑이를 낳고 새끼호랑이들이 한우산 도깨비 ‘쇠목이’의 도움을 받아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호랑이 설화원 조성사업은 기존의 도깨비 설화와 연계한 스토리 구성을 위해 호랑이, 도깨비 스토리를 재구성했고 캐릭터 디자인을 변경했다. 그 결과 조형물 12개를 설치했고 전망대와 데크 230m, 숲길 200m 정비를 완료했다.

군 관계자는 “호랑이 설화원에는 억새와 호랑이 조형물이 어우러져 가을의 정취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이미 조성된 도깨비 설화원과 함께 이색적인 생태 관광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욱 기자 assa1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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