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내린 미컬슨…LIV 골프 이적 4명 독점금지법 소송 취하

미컬슨 "앞으로 나아가는 데 집중할 것"
PGA 상대 소송 LIV 선수 11명→3명으로 줄어

필 미컬슨. 사진출처=Getty images/멀티비츠

필 미컬슨. 사진출처=Getty images/멀티비츠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장희준 기자]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로 이적한 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로부터 받은 출전 금지가 부당하다고 소송에 나섰던 필 미컬슨(미국) 등 선수 4명이 소송을 취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미국 골프채널 등에 따르면 미컬슨과 테일러 구치(미국), 허드슨 스와퍼드(캐나다), 이언 폴터(잉글랜드) 등은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법원에 냈던 소송을 취하했다. 이들 선수는 LIV 골프가 주관하는 대회에 출전했다가 PGA 투어로부터 출전 금지에 해당하는 징계를 받았고, 이에 대해 '독점금지법 위반'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미컬슨은 소송을 취하한 뒤 "나는 앞으로 나아가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소송으로 선수들의 권리는 보호될 것이고, 난 더 이상 소송에 참여할 필요가 없다고 느낀다"고 성명을 냈다.


이들이 소송을 취하한 배경은 지난달 PGA 투어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낸 출전 금지 징계 중단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서 기각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독점금지법 위반을 놓고 법정에서 다퉈 승소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LIV 골프 측은 여전히 "PGA 투어의 독점금지법 위반은 법정에서 입증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당초 독점금지법 위반 소송에 참여한 선수들은 총 11명이었다. 제이슨 코크랙과 팻 퍼레즈(이상 미국), 카를로스 오르티스, 아브라암 안세르(이상 멕시코) 등은 앞서 소송을 취하한 바 있다. 여기에 4명이 더 발을 빼면서 원고로 남은 선수는 브라이슨 디셈보와 피터 율라인, 맷 존스(이상 미국) 등 3명뿐이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