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SLBM 동향 속 국방장관·연합사령관, 美항모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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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폴 J.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이 24일 부산작전기지에 전날 입항한 미국의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를 방문했다.


이 장관은 러캐머라 사령관과 함께 마이클 도널리 제5항모강습단장의 안내를 받아 로널드 레이건호의 격납고, 비행데크, 관제탑·함교 등을 둘러봤다. 전투정보상황실(CCC)을 방문, 해상과 공중, 수중의 항모강습단 전체 작전 태세에 관해 보고 받았다.

이 장관은 레이건호 함교에서 한미 장병들에게 "이번 미 항모강습단의 한반도 전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미국의 대한민국에 대한 안보 공약이 확고히 이행될 것이라는 차원에서 그 능력과 의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면서 북한이 핵 사용을 기도한다면 한미의 압도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레이건호의 좌우명이 레이건 정부 당시 대외정책 기조인 '힘을 통한 평화'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는 우리 윤석열 정부의 안보 기조인 '힘에 의한 평화, 억제를 통한 평화'와 맥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리 단장은 이 장관에게 "미 항모강습단의 입항과 한미 연합훈련을 통해 연합작전 태세를 더욱 굳건히 함으로써 북한이 도발한다면 압도적인 능력으로 승리하겠다"고 자신했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레이건호는 2003년 취역한 10만t급 항공모함으로 F/A-18 슈퍼호넷 전투기, E-2D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를 비롯한 각종 항공기 약 90대를 탑재하고 승조원 약 5000명이 탑승한다.


이번 레이건호 방문은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준비 동향이 군 당국에 포착된 상황에서 한미 군 수뇌부가 미국의 대표적 전략자산인 항모를 함께 찾아 굳건한 연합방위 태세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 해군은 이번 항모강습단 방한 기간 실전적인 연합훈련을 실시해 상호운용성을 향상하고 연합 해상작전 수행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연합훈련에는 레이건호와 유도미사일순양함 챈슬러스빌함(CG 62),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배리함(DDG 52), 원자력 추진 잠수함 아나폴리스함(SSN-760·6000t급) 등도 함께 한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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