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68곳, '불량' 감사보고서…97.2% '적정 의견'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국내 상장사 68곳이 2021회계년도 감사보고서에서 비적정 의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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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올해 3월 말 기준 주권상장법인 2502곳 가운데 외국법인, 페이퍼컴퍼니를 제외한 2428곳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적정 의견은 97.2%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적정의견은 재무제표가 회계처리 기준에 따라 중요성의 관점에서 적정하게 표시되고 있다고 판단할 때 부여되는 것으로, 2019년 97.2%, 2020년 97.0% 등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비적정 의견은 68곳으로, 전년대비 3곳 감소했다. 감사인과 경영자의 의견 불일치가 심각한 '의견거절'이 58곳, 의견거절에는 못 미치나 의견 불일치가 존재하는 '한정의견'이 10곳이었다.

비적정의견은 자료 부족에 따른 '감사범위제한'이 56곳, 기업활동 존속에 우려가 있는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31곳, '회계기준 위반'이 1곳으로 각각 나타났다.


감사보고서에 강조사항이 기재된 상장법인은 전기보다 58곳 감소한 572곳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177곳, 금융 및 보험업 34곳, 서비스업 33곳, 도소매업 30곳 등이었다. 전년보다 감사인을 변경하는 경우가 감소하면서 '전기 재무제표 수정'이 강조사항으로 기재된 상장법인(81개)도 26개 줄었다.


적정 감사의견을 받았지만, 계속기업 영위가 불확실하다고 감사보고서에 기재한 상장법인은 92곳이었다. 전년(105개)보다는 13개 적었다. 금감원은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기재된 기업은 적정의견을 받았더라도 재무 상황 및 영업환경 등이 개선되지 않으면 향후 상장 폐지되거나 비적정 의견을 받을 가능성이 크므로 감사보고서 이용자가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4대 회계법인(삼일, 삼정, 한영, 안진)의 감사인 점유율은 32.6%로 2020년보다 1.6%포인트 커졌다. 중견 회계법인(회계법인 상위 10개사 중 하위 6개사)의 상장법인 감사 비중은 31.2%로 전년보다 4.8%포인트 감소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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