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尹 총장 찍어내기 감찰 의혹' 폭로 검사 참고인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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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사퇴 시킬 목적으로 감찰을 진행했다고 폭로한 검사를 검찰이 불러 조사했다.


15일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최우영 부장검사)는 지난주 당시 법무부 감찰담당관 소속이었던 A 검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내용은 당시 박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광주지검 중요경제범죄수사단 부장검사)이 내린 구체적 지시 사항과 경위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파견 신분이었던 A 검사는 감찰이 진행 중이던 2020년 11월29일 검찰 내부망을 통해 해당 의혹을 폭로했다. 그는 여러 판결문을 분석한 후 윤 총장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가 성립되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지만 박 전 담당관이 그러한 결론을 삭제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A 검사의 진술와 법무부 감찰담당관실과 중앙지검 기록관리과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박 전 담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감찰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당시 서울중앙지검장) 조사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담당관은 2020년 10월 '채널 A 사건'에 연루된 당시 한동훈 검사장을 감찰한다는 명분으로 확보한 법무부·대검찰청 자료를 윤 총장 감찰을 진행하고 있는 법무부 감찰위원회에 무단으로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서 해당 자료를 한동훈 감찰보고서에 편철하지 않았고 뒤늦게 편철한 뒤 날짜를 바꿔치기하는 등 증거 인멸 의혹 역시 받는 중이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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