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쌍방울 수사기밀 유출' 조사 중인 수원지검에 검사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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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대검찰청이 쌍방울그룹 관련 수사기밀 유출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감찰 담당 검사를 수원지검에 파견했다.


10일 검찰에 따르면 대검은 최근 감찰 업무를 담당하는 검사를 수원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손진욱)에 파견했다.

이원석 검찰총장 직무대리가 지난 주 수사기밀 유출 내용을 보고 받고 "철저히 수사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지시하고 나온 후속조치로 보인다.


수원지검 형사1부는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를 받는 검찰 수사관 A씨와 쌍방울그룹 임원 B씨를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 A씨는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에서 일할 때 검찰 수사관 출신인 B씨에게 수사기밀에 해당하는 계좌 압수수색 정보를 유출한 정황이 발각됐다.


수원지검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쌍방울 횡령·배임’ 의혹에 대한 수사에 매진하고 있다. 각각 공공수사부(부장검사 정원두), 형사6부가 담당하고 있다. 그러다 공공수사부는 지난달 7일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이 변호사가 속한 법무법인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던 중 쌍방울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6부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기밀자료를 현장에서 발견했다.

이에 대해 형사1부가 감찰에 돌입, 지난 2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쌍방울 본사 사옥 윤리경영실을 압수수색해 A씨와 B씨가 수사자료를 주고 받은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형사1부는 A씨와 B씨를 긴급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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