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위험도 15주 만 '높음'…BA.5 76.3% 검출(상보)

7일 서울 송파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문호남 기자 munonam@

7일 서울 송파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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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방역당국이 위중증 증가세와 병상 부담을 고려해 비수도권의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중간'에서 '높음'으로 상향했다. BA.5 변이의 검출률은 지난주보다 9.5%포인트 올랐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위중증 및 사망자 증가세, 60세 이상 확진자 수 및 중환자실 의료역량 대비 60세 이상 발생 비율 증가를 고려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비수도권의 위중증 병상 가동률은 40.4%로 수도권보다 2.8%포인트 높았다. 비수도권이 보유한 위중증 병상은 508개로, 수도권(1185개)의 절반 수준이다.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60세 이상 확진자 수는 증가하고 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감염취약시설의 발생과 집단발생의 증가 추세, 3차 접종 후 시간의 경과 그리고 38%에 달하는 4차 접종률 등으로 인하여 중증 위험이 높은 60세 이상 확진자의 규모와 비중이 증가 중"이라고 말했다.


확진자 중 60세 이상의 비율은 7월 둘째주 13.2%, 7월 셋째주 14.3%, 7월 넷째주 17.0%, 8월 첫째주 20.2%로 연일 높아졌다. 특히 고연령 중 70대는 104.2명→152.2명, 80세 이상은 93.3명→142.9명으로 증가해 전주 대비 발생률이 약 1.5배였다.

8월 첫째주 코로나19 주간 확진자는 전주 대비 22.5% 증가한 일평균 9만7328명으로 집계됐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14로 6주 연속 1 이상을 유지했지만, 전주의 1.29에 비해서는 0.15 하락했다.


BA.5 검출률 국내·해외유입 모두 70% 이상

이번 재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BA.5의 이달 첫째주 검출률은 76.3%로, 전주(7월 넷째주) 66.8%보다 9.5%포인트 상승했다. 국내감염에서 75.2%, 해외유입에서 78.7% 검출되며 모두 70%를 넘겼다.


앞서 BA.5는 지난달 넷째주부터 국내감염 검출률이 50%를 넘어서며 우세종이 됐다.


6일 기준 BA.5 2020건(국내 1390건, 해외유입 630건), BA.2.12.1 40건(국내 29건, 해외유입 11건), BA.4 70건(국내 30건, 해외유입 40건), BA.2.75 8건(해외유입 8건)이 추가로 검출됐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검출된 오미크론 하위 변이는 BA.5가 총 4916건, BA.2.12.1 652건, BA.4 324건, BA.2.75 24건이다.


이날 15만명에 가까운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확진자 증가폭이 다시 커지는 데 대해 임 단장은 "휴가철의 영향으로 사회적인 이동과 접촉이 빈번해지면서 증가폭이 다소 커지는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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