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대명' 확인한 박용진·강훈식, 대대적 추격 예고…"분위기 달라질 것"

朴·姜 "예상했던 결과"
박용진, 노선 등 선명성 경쟁 나설 것
강훈식, "이제 오를 일만 남아"
단일화에 있어서는 여전히 기류 차이 보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지역 첫 순회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권리당원의 70%가 넘는 지지를 얻으며 우세를 확인한 가운데, 박용진 후보와 강훈식 후보 등은 반격을 예고했다. 두 후보는 이 후보의 강세를 ‘예상했던 결과’로 설명하면서, 앞으로 경선에서 분위기 반전을 예고했다.


박 후보와 강 후보는 6일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강원·대구·경북 권리당원 투표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추격’을 예고했다. 박 후보는 선거 결과와 관련해 "조금 아쉽다"라면서도 "당원들의 마음을 잘 받아서 다음 경선 지역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가 70% 이상의 압도적 우세를 보인 것과 관련해 "예상을 하고 있었던 부분"이라면서도 "대의원 투표 이후에 여론조사 이런 부분이 추격의 발판이 될 것이라 보고 있고, 서울 수도권과 호남 지역 여기 투표 결과가 있고, 부산·울산·경남, 충청에서도 적극적인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 후보 역시 "예측했던 결과"라면서도 "이제 시작이고 국민에 (강훈식을) 선보였기 때문에 지금부터 올라갈 일만 남았다"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새로운 변화를 끝까지 지지치 않고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향후 선거에서 박 후보는 이 후보와의 선명성을 강조하겠다는 전략도 밝혔다. 그는 "선명한 노선 투쟁은 당의 승리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며 "전당대회가 그저 그런 분위기, 혹은 안방 대세론으로 끝나면 아무것도 남는 게 없는 전당대회로 기록될 것"이라며 "당연히 선명한 노선 투쟁, 당이 승리할 방안을 놓고 후보자들 간에 필요한 토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충청 지역 기반의 강 후보는 충청 경선을 기점으로 반격을 예고했다. 그는 "다음 주가 되면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며 "충청 지역을 하면서 새로운 변화의 흐름을 만들어갈 것이고 호남과 서울까지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연설을 보고 강훈식을 다시 봤다는 말이 많다"며 "강훈식의 생각과 비전을 알게 되면 새로운 이변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단일화에 대해 박 후보는 적극적인 입장을 보인 반면, 강 후보는 유보하는 태도를 밝혔다.


박 후보는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당원들의 간절한 마음, 국민들의 간절한 마음이 있기 때문에 둘의 어떤 이해를 내세워 당원들과 국민의 간절함을 무시하고 넘어갈 수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강 후보도 저도 오늘 당원들의 표심을 통해 조금 더 많이 고민하는 시간이 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후보는 "오늘 성적표를 받았는데 (단일화 이야기를) 할 것은 아니다"라며 "차차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