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 휴가? 평산마을 집회·시위도 ‘휴식’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 황두열 기자 bsb03296@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 황두열 기자 bsb03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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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지난 5월 10일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가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에 입주한 이후 줄곧 이어진 집회·시위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 예정이다.


2일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월 이후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와 반대 세력 간 맞불 집회가 계속되며 경쟁 구도가 형성되기도 했다.

양산서 관계자는 “평산마을 주민들의 사생활 평온이 침해받고 있어 집회·시위 제한, 금지 등 적극적 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지난 7월 30일 문 전 대통령 측에서 소셜네트워크(SNS) 페이스북을 통해 8월 1일부터 며칠간 문 전 대통령 부부의 여름휴가 일정이 공개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평산마을에서 진행되는 집회 주최 측에 이 사실을 공유하고 휴가 기간만이라도 마을 주민의 평안을 유지하자는 공감대를 주최 측과 형성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다수 단체는 이번 주부터 이번 주부터 적게는 며칠, 길게는 일주일 동안 집회와 시위를 잠정 중단할 방침이며, 일부 1인 시위자도 중단 동참 의사를 밝혔다.


양산서 관계자는 “각 집회 주최 측과 간담회 등을 열어 집회·시위의 자유와 주민들의 사생활 평온 간 적절한 균형점을 찾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한상철 서장은 “3개월가량 평산마을 주민들은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사생활의 심각한 피해를 받고 있었다”라며 “이번 휴식기는 주민들의 평온을 찾기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1인 시위자와 지지자들도 이 기간 동안 마을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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