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 투자" 소니·기린 등 日기업들, 내달 직원 재교육 위한 협의회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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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소니그룹, 기린홀딩스 등 일본의 주요 기업들이 다음달 직원 재교육을 연계하는 협의회를 만든다. 사람에 대한 투자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대표 경제 정책 '새로운 자본주의'의 첫 과제가 된 상황에서 경제산업성과 금융청이 지원, 100개 사 이상이 참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협의회 참가 기업은 우선 리스킬링(재교육)의 사례를 공유하고 협력한다. 참가 기업 간에 상호 겸업 인재를 받아들이거나 재교육 내용을 공동 개발하는 것도 검토한다. 또 인적투자와 관련한 정보를 공시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협의한다. 직원 육성 비용, 육아휴업 비중, 남녀 임금격차 등 여러 정보를 공개하도록 할 계획이다.

일본 기업들이 이처럼 협의회까지 만들어 인력 양성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경쟁력이 떨어진 일본 경제를 살리기 위한 방법이 인력에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일본 기업의 능력개발비 비율은 2010~2014년 평균 0.1%로였다. 미국과 유럽이 1990년대부터 1~2%로 집계된 것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기시다 내각은 기업의 인력 양성에 방점을 두고 경제 정책도 마련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기시다 내각은 향후 3년간 4000억엔을 투입해 100만명의 능력 개발과 재취업을 지원하고 직장인의 자기계발, 디지털 등 성장분야로의 분야로의 노동 이동, 겸업과 부업 촉진, 평생교육 환경 정비 등을 실시한다. 동시에 일본 기업의 인적자본에 대한 정보공개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재교육은 기업이나 직원의 성장성 향상에 필수적"이라면서 "디지털 기술 등을 집중적으로 다시 배워 기업 내에서 혁신을 만들거나 성장 분야로 전직하기 쉽게 할 필요가 있다. 기업이 성과를 적절히 평가하고 처우를 개선해주는 것도 요구된다"고 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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