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삼성전자, 美 반도체법 수혜 전망…주가 저점 높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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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KB증권은 25일 삼성전자 에 대해 미국 반도체법의 수혜가 전망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5000원을 유지했다.


미 반도체지원 법안인 반도체법이 통과될 경우 삼성전자는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으로 인한 생산기지 현지화로 고객기반 확대에 따른 중장기 수혜가 예상된다. 반도체 지원 법안은 미국의 반도체 제조 역량을 보완하기 위해 생산 설비투자에 520억달러(약 68조원) 보조금과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미 반도체 지원법의 의회 처리는 이르면 7월말로 예상돼 법안 통과 후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텍사스 테일러시에 170억달러(약 22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신규 공장 착공을 시작할 전망이다.

KB증권은 대규모 투자가 장기적으로 현실화되기 위해선 삼성전자가 국내 평택 반도체 공장 외에 미국을 제2의 반도체 생산거점으로 고려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향후 보조금 규모와 확대 여부에 달려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1일 외신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향후 20년간 250조원을 투자해 텍사스에 총 11개의 반도체 생산공장을 설립할 것으로 전해졌다"라면서 "그러나 이는 삼성전자가 텍사스주에 제출한 세제 혜택 신청서에 텍사스 내 확보된 총 부지에 공장을 모두 설립할 경우를 가정해 산술적으로 계산한 수치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분기 평균 10% 수준의 디램(DRAM), 낸드(NAND) 가격 하락 전망으로 인한 실적둔화에도 주가는 연말로 갈수록 저점이 점차 높아질 전망이다. 이는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메모리 재고가 내년 상반기 고점이 예상돼 장기 투자자 관점에서는 반도체 업체의 6개월 주가 선행성을 고려한 투자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2023년 글로벌 디램 3사의 생산 출하 증가율이 평균 15% 수준으로 추정돼 제한적인 공급 증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의 변동성 축소가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내년 메모리 반도체 공급 축소는 2019년과 같은 반도체 사이클의 경착륙 우려를 크게 완화시킬 전망"이라고 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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