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택시운전사' 히트…김도수 대표, 쇼박스 흥행 중심

"창작자 부족한 부분 채워주는 따뜻한 파트너 되고 싶어"

김도수 쇼박스 대표가 30일 서울 강남구 쇼박스 본사에서 인터뷰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김도수 쇼박스 대표가 30일 서울 강남구 쇼박스 본사에서 인터뷰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원본보기 아이콘


김도수 쇼박스 대표는 2006년 아이엠픽쳐스에서 영화계에 입문했다. 이듬해 쇼박스에 입사해 한국영화팀장을 거쳐 2014년부터 영화제작투자본부장을 맡았다. 마케팅, 투자, 제작 등 전 영역에서 탁월한 기획 역량을 발휘해 2018년 대표로 선임됐다.


김 대표는 그동안 쇼박스 성장에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받는다. 대표적인 성과로는 최동훈 감독의 ‘암살(2015·1270만5700명)’과 장훈 감독의 ‘택시운전사(2017·1218만6684명)’가 손꼽힌다. 탁월한 안목과 개봉 시기 조율로 기록적인 흥행을 견인했다. 이일형 감독의 ‘검사외전(2015·970만7158명)’, 우민호 감독의 ‘내부자들(2015·707만2021명)’·‘남산의 부장들(2020·475만104명)’, 이준익 감독의 ‘사도(2015·624만6849명)’, 이계벽 감독의 ‘럭키(2016·697만5290명)’ 등도 이에 못지않은 기록을 쏟아내며 김 대표의 고속 승진에 영향을 미쳤다.

김 대표는 작품의 완성도만큼이나 전략적 선택을 중요시한다. 각각의 색깔에 따라 본질적 가치가 이상적으로 실현되는 시기가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쇼박스는 김 대표가 영화제작투자본부장으로 활동한 2015년부터 3년 연속으로 100억 원대 수익을 남겼다. 한국영화 4대 배급사(CJ ENM·롯데컬처웍스·쇼박스·뉴) 가운데 편당 관객 수 1위도 네 번 차지했다.


김 대표는 최근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의 내실 있는 투자와 기획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콘텐츠 스튜디오를 표방한 조직개편을 단행해 프로듀서 시스템을 도입하는 한편 창작자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는 "강한 개성을 앞세워 새로운 걸 추구하면 이야기가 조금 부족하더라도 성공할 수 있다"며 "공통된 목적성을 가지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따뜻한 파트너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