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지적 하루 만에…여가부 "버터나이프 크루, 전면 재검토"

출범식 진행까지 마쳤으나 사업 추진 계획 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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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여성가족부가 5일 청년 성평등 문화 추진단 '버터나이프 크루' 사업을 전면 재검토한다고 밝혔다.


여가부는 이날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청년 성평등 문화 추진단 사업에 대해 젠더갈등 해소 효과성, 성별 불균형 등의 문제가 제기돼 사업 추진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전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여가부 폐지를 재차 언급하며 해당 사업을 비판한 데 따른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버터나이프 크루' 사업을 두고 "남녀갈등을 완화하겠다면서 증폭시키고 특정 이념에 편향적으로 세금을 지원하며 과거 지탄받았던 구태를 반복하고 있다"며 "문화 개선은 프로젝트로 가능하지 않다. 버터나이프는 벌써 4기를 맞고 있는데 남녀갈등 개선에 무슨 효과가 있었느냐"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원 대상이 페미니즘에 경도돼있고 과도한 페미니즘은 남녀갈등의 원인 중 하나였다"며 "남녀갈등을 완화한다면서 갈등을 증폭시키는 모순이며, 바로 이런 모순 때문에 여가부를 폐지하라는 여론이 생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년 성평등 문화추진단 '버터나이프 크루'는 2019년부터 시작된 사업으로 양성평등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활동을 펼치는 팀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성평등, 젠더갈등 완화, 공정한 청년 일자리 환경 조성, 마음돌봄 등 4개 분야에서 사업을 추진할 팀을 선정하고 지난달 30일 출범식까지 진행했다.


당초 여가부는 김현숙 장관 취임 이후 강조했던 '젠더갈등'과 '청년일자리 환경'을 올해 추진단 활동 특별 주제로 선정한 바 있다. 추진단은 4개 분야에 맞는 프로젝트를 제안했고 주제 연구와 캠페인, 콘텐츠 제작 활동을 펼칠 예정이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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