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예람 특검팀, 국방부 검찰단 압수수색

지난해 11월25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 앞에서 성추행 2차 피해를 호소하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故) 이예람 공군 중사의 아버지가 특검 도입을 촉구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해 11월25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 앞에서 성추행 2차 피해를 호소하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故) 이예람 공군 중사의 아버지가 특검 도입을 촉구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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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현 기자] 성폭력 피해자 고(故) 이예람 공군 중사 사망 사건을 수사하는 안미영 특별검사(55·사법연수원 25기)팀이 30일 국방부 검찰단 과학수사과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날 특검팀 관계자는 "국방부 검찰단에서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 관련 수사 중 확보한 디지털 자료 일체가 압수수색 대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이었던 이 중사는 지난해 3월 선임 부사관에게 성추행을 당한 뒤 신고했지만 군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해 5월 21일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국방부는 지난해 10월 총 25명을 형사입건한 뒤 15명을 재판에 넘겼다. 하지만 초동수사를 맡았던 20비행단 군사경찰·군검사와 군검찰을 감독하는 전익수 공군 법무실장을 비롯한 지휘부는 증거불충분 등을 이유로 불기소 처분해 논란을 빚었다.


이달 초 출범한 특검팀은 지난 28일 공군본부와 제20전투비행단, 제15특수임무비행단, 공군수사단 등을 압수수색해 특검팀이 꾸려진 후 첫 강제수사에 나선 바 있다.

특검팀은 최근 이 중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원인을 분석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심리 부검'을 의뢰하기도 했다. 심리 부검은 고인의 생전 글이나 유가족 면담 등을 통해 고인이 극단적 선택을 하기까지 어떤 심리·행동 변화를 나타냈는지 살피고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를 추정하는 조사 방식이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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