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니혼게이자이 "北, 중국에 석탄 밀수출 정황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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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일본 니혼게이자이는 위성 사진과 선박식별장치(AIS) 분석 결과 북한이 중국에 석탄을 밀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29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중국이 2017년 북한 석탄 수입을 금지한 유엔의 제재 조치를 위반한 것이며 북한은 석탄 판매로 얻은 수익을 미사일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니혼게이자이는 2021년 8월8일 북한 남포항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이날 남포항에 있던 북한 화물선이 다음날 출항해 13일 중국 산둥성 옌타이에 입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전문가 분석을 통해 길이 약 165m, 폭 약 26m의 해당 화물선이 북한 선박 '태평2'이며 남포항 정박 당시 석탄을 적재하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화물선은 26일까지 옌타이항에 머물렀으며 이 사이 석탄을 하역한 것으로 추정했다.

신문은 영국 리피니티브에서 AIS 기록을 입수, 북한과 관련 있는 선박 180여 척의 지난 18개월간 항로를 조사했는데 50척 이상이 중국에서 주로 석탄을 취급하는 항구에 입항했다고 보도했다.


유엔안보리는 2017년 대북 제재를 강화하고, 회원국에 북한의 석탄 수입을 금지했다. 석탄은 북한의 주요 수출 제품이다. 유엔 제재 조치가 취해지기 직전인 2016년 북한의 석탄 수출액은 약 11억달러이며 이는 북한 전체 수출의 40%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니혼게이자이는 중국이 밀수입으로 북한 석탄을 계속 구매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북한은 석탄 수익으로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올해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석탄 가격도 3배 가량 올랐다고 덧붙였다. 또 북한은 올해 6월까지 미사일을 최소 28발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고 이는 역대 가장 많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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