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한 잔 할래요?” … ‘수면제 탄 술’ 먹여 금품 훔친 50대 여성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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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60대 남성에게 수면제를 탄 술을 먹이고 금품을 훔쳐 달아난 5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마산중부경찰서는 A 씨를 강도 혐의로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A 씨는 2020년 6월부터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한 여관에서 장기 투숙 중인 60대 남성 B 씨에게 수면제를 탄 술을 마시게 한 뒤 B 씨가 잠이 들자 그의 가방에서 30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B 씨에게 함께 술을 마시자고 접근한 뒤 수면제를 탄 술을 먹이고 범행했다.


B 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에 있던 술과 B 씨의 소변 등을 감정해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 성분 검출을 확인했고, CCTV 추적과 탐문수사를 통해 마산합포구의 여관에 숨어있던 A 씨를 긴급체포했다.

수사 과정에서 A 씨가 2020년 6월부터 올해 6월 16일까지 혼자 사는 60~80대 남성 5명에게 유사한 방법으로 접근해 현금 469만원을 훔친 것이 드러났다.


A 씨가 3년 전부터 수면장애를 앓았으며, 병원에서 수면유도제인 졸피뎀을 처방받아 복용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A 씨가 범행을 시인했으며 여죄를 조사 중이라고 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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