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텐센트, 주요주주 지분 매각 발표…장중 5% 이상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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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중국 최대 정보기술(IT) 업체인 텐센트가 주요주주인 네덜란드 프로수스의 지분 매각 소식에 장중 5% 이상 급락했다.


28일 중국 경제매체인 차이신에 따르면 텐센트의 최대주주인 네덜란드 프로수스는 텐센트 지분 등 보유 주식을 팔아 자사주를 매입하는 내용의 주가부양책을 발표했다. 해당 소식에 암스테르담 증시에서 프로수스 주가는 15.7% 폭등했지만, 텐센트 주식은 즉각 하락했다.

이날 홍콩 증시에서 텐센트 주가는 장중 한때 5.76% 하락, 356.40 홍콩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최근 6주 사이 가장 큰 하락 폭이었다. 중국 당국의 빅테크 규제 마무리 기대에 이달 들어 6%가량 올랐던 텐센트는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프로수스가 주식을 처분한 또 다른 빅테크 징둥닷컴 주가도 장중 5% 넘게 떨어지는 등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중국 항셍기술지수도 장중 2.9% 하락했다. 프로수스의 지분 매각 소식에 최근 강세장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등이 겹치면서 이날 기술주 전반이 약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프로수스는 텐센트 지분 28.9%를 보유하고 있으며, 앞서 지난해 4월에도 텐센트 지분을 2%가량 팔았다. 지난해 지분 매각 당시 앞으로 3년간 추가 매각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기 때문에 이번 매각 결정은 의외의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프로수스 측은 텐센트 하루 거래량의 3~5% 이내에서만 매각해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대 매각 규모나 종료시기 등은 아직 밝히지 않은 상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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