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국·항공 규제 풀리자 늘어나는 해외입국 확진자…변이도 ↑

5월 넷째주 대비 최근 7일
해외유입 확진자 2배로 증가
변이 검출 36건→119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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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최근 출입국, 항공 규제가 완화되면서 해외 입국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해외 입국 코로나19 확진자,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도 높아지고 있다.


2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6월 하루 평균 입국자는 2만3219명으로 지난달 1만7630명보다 31.7% 증가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 없이 해외 입국자의 격리 의무를 해제하는 등 규제를 완화했다. 같은 날 인천공항 시간당 항공기 도착편 수 제한이 풀리는 등 2년여 만에 항공 규제도 풀렸다.

이후 해외 유입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해외 유입 주간 확진자 수는 지난달 넷째주 232명에서 최근 일주일 동안 593명으로 2배 가량 늘었다. 반면 주간 국내 감염 확진자 수는 같은 기간 12만2447명에서 4만9772명으로 59.3%가량 감소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국제선 일상회복으로 해외 입국객이 증가하며 해외 유입 확진자도 다소간 늘어나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사전 유전자증폭(PCR), 입국 후 3일 내 PCR 의무사항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해외유입을 조금이라도 늦추고 변이 감시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감염 사례보다 해외 유입 비중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 검출량은 이미 증가세다. 매주 화요일 질병청이 발표하는 오미크론 하위·재조합 변이 국내 추가 확인 사례는 이달 7일 36건, 14일 71건, 21일 119건으로 매주 증가했다. 해외 유입 확진자 중 BA.2.12.1 변이 검출률은 지난달 넷째주 9.4%에서 이달 둘째주 30.8%까지 높아졌다. 해외 유입 코로나19 확진자 10명 중 3명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자라는 의미다.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며 해외 입국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항공 및 출입국 규제 완화 이후 처음 맞는 휴가철이기 때문이다. 앞서 현충일 연휴 첫날인 지난 4일에는 약 4만여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해 27개월 만에 최다 이용객을 기록했다.


정부는 기존에 형성된 코로나19 면역력 감소에 따른 재유행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중대본 회의에서 "올 봄 오미크론 유행으로 형성된 면역효과는 4~6개월이 지나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다수 전문가들이 올해 7~8월 이후 재유행이 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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