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모친 살해 후 극단적 선택 시도…40대 남성 검거

범행 직후 친척에게 현장 오라 전화해…친척, 경찰에 신고

치매를 앓던 친모를 흉기로 살해한 뒤 본인도 극단적 선택을 하려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치매를 앓던 친모를 흉기로 살해한 뒤 본인도 극단적 선택을 하려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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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우석 기자] 치매를 앓던 어머니를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22일 존속살해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21일 오전 부산 서구 한 주택에서 치매를 앓던 60대 어머니 B씨를 흉기 등을 이용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모친을 살해한 후 A씨도 같은 흉기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지만 친척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직후 인근에 거주하는 친척에게 "어머니를 살해했다. 여기로 오라"라는 취지로 연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친척은 전화를 받고 곧바로 A씨 자택을 방문했고 범행현장을 발견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그간 일정한 직업 없이 공무원 시험 등을 준비하며 치매를 앓던 모친을 돌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생활고 끝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강우석 기자 beedoll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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