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휴가철 재유행 도화선 될 수도…자율 수칙 준수해달라"

원숭이두창 의심환자 2건 신고…결과 나오는 대로 설명
휴가철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제'로 밀집 방지할 것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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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정부가 여름 휴가철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을 언급하며 자율적으로 방역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열고 "지난해 여름에도 휴가철 이동량 증가에 따라 일일 확진자가 1000명을 초과하며 4차 유행으로 접어든 경험이 있다"며 "올해 여름휴가 대책은 규제와 의무보다는 국민 여러분들의 자율성에 방점을 둘 것" 이라고 밝혔다.

이 총괄조정관은 "올 봄 오미크론 유행으로 형성된 면역효과는 4~6개월이 지나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다수 전문가들은 올해 7~8월 이후 재유행이 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재유행이 현실화하기 전, 차근차근 의료대응체계를 개편해 재유행으로부터 국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도 전했다.


이어 이 총괄조정관은 재유행을 막기 위한 휴가철 수칙을 안내했다. 이 총괄조정관은 "여행 전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요청드린다"면서 "미접종자는 3차 접종까지, 60세 이상 어르신 분들은 4차 접종까지 권고드린다"고 했다. 또 "여행 중 항상 실내 마스크 착용을 부탁드리고, 야외라도 50인 이상이 있는 공연·행사에서는 안전을 위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휴가철 감염 확산을 위해 해수욕장, 계곡 등 방역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일부 해수욕장에 이용객 밀집을 막기 위해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제'를 통해 실시간 혼잡도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하천·계곡, 국립공원에는 방역관리자를 두고 생활 방역수칙을 안내하고 탐방객을 분산시키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 총괄조정관은 여름철 냉방기기 이용 시 환기 수칙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괄조정관은 "가정에서는 에어컨 가동 시 하루에 3회, 회당 10분 이상 환기를 해 달라"며 "시설에서는 영업 전후로 출입문과 창문을 모두 열고 송풍 기능 등을 활용해 30분 이상 환기를 하고, 영업 중에도 수시로 환기하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총괄조정관은 "어제(21일) 오후 원숭이두창 의심환자가 총 2건 신고됐고, 2건 모두 현재 질병관리청에서 진단검사 중"이라면서 "오늘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국민 여러분께 소상히 설명드리겠다"고 전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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