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토픽] ‘메이저 사냥꾼’ 켑카 "사우디 자본 LIV 골프 시리즈 합류"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사진)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주도하는 LIV 골프로 향한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1일 밤(한국시간) "켑카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를 곧 떠날 것"이라고 보도했고, 미국 ESPN도 "켑카가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로 간다는 사실을 정통한 관계자를 통해 확인했다"고 전했다. 오는 30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개막하는 LIV 골프 시리즈 2차전에 출격할 전망이다. LIV 골프는 켑카가 합류하면 세계랭킹 50위 이내 선수 가운데 8명을 보유하게 된다.

20위 이내 선수로는 16위 더스틴 존슨(미국), 19위 켑카, 20위 아브라암 안세르(멕시코)까지 3명이다. 켑카는 지난주 US오픈 개막을 앞두고 LIV 골프 시리즈에 대해 질문에 "왜 계속 이런 말이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이런 행위는 US오픈에 먹구름을 드리우는 것과 같다"고 불만을 터뜨렸지만 열흘도 지나지 않아 LIV 골프행을 선택했다. 친동생 체이스 켑카는 지난 12일 잉글랜드에서 열린 1차전에서 등판했다.

켑카는 PGA투어에서 통산 8승을 거둔 선수다. 이 중 무려 4승을 메이저에서 따냈다. 2017년과 2018년에 US오픈을 제패했고, 2018년과 2019년에는 PGA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켑카는 23일부터 나흘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에서 펼쳐지는 PGA투어 트래블러스챔피언십에 나선다. LIV 골프 시리즈행 공식 발표는 이 대회가 끝난 뒤가 될 가능성이 크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