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株 하반기에 더 좋다…리오프닝 수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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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소비패턴의 변화가 뚜렷해진 가운데 백화점 등 전통 유통채널들이 하반기 이후 본격적인 리오프닝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에는 명품 등 고가품을 중심으로 한 '보복소비', 온라인 채널을 통한 소비패턴이 주를 이뤘다면, 코로나19 엔데믹 하에서는 패션 및 식음료(F&B) 등이 주를 이루는 오프라인 채널 집객효과가 뚜렷할 것이란 관측이다.


대표적인 전통 유통채널인 백화점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방문목적, 소비대상, 채널 등이 확장되는 국면에 있다. 과거에는 입지 및 입점 브랜드 등이 백화점 방문의 주 요인이었다면, 최근에는 전시회, 팝업스토어, 미식 등을 위해 소비자들이 원거리 및 교통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찾아가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

또한 해외여행이 재개되면서 명품 소비 채널이 다양해진 점도 오히려 백화점에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백화점 계약형태 측면에서 명품보다 패션이나 F&B의 수익성이 더 좋은데, 명품 카테고리의 매출 성장 둔화를 패션과 F&B가 상쇄할 것이란 전망이다. 명품은 백화점 입장에서 수수료율이 낮은 반면 패션, F&B 카테고리 매출이 좋을수록 백화점 매출총이익도 개선되기 때문이다.


이에 유진투자증권은 유통주 최선호주로 현대백화점 을 꼽았다. 유진투자증권은 현대백화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만원을 제시했다. 현대백화점의 올해 전체 매출액은 3조9100억원, 영업이익은 3494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각각 전년대비 9.5%, 32.2% 늘어난 수준이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최근 가장 힙한 장소로 꼽히는 '더현대서울'과 대대적인 브랜드 리뉴얼이 계획된 '판교점'이 실적 호조를 이끌 것"이라며 "현대백화점은 MZ세대들의 매출비중이 53.5%에 달하는 만큼 2021년 명품소비에 이어 2022년은 리오프닝 패션, F&B로 연말 특수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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