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지주 회장단 만난 추경호 "금융이 산업으로서 발돋움 지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5대 금융지주 회장단과 갖은 금융기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5대 금융지주 회장단과 갖은 금융기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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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세종=김혜원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대 금융지주 회장단과 상견례를 갖고 금융의 산업적 역할을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주 중소기업계에 이어 이날 금융권과 내달 전문가 집단과의 ‘릴레이 미팅’을 거쳐 6월 중으로 새 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추 부총리는 27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농협·우리·KB·신한·하나 등 5대 금융지주 회장과의 간담회에서 "금융산업은 그 어느 영역보다도 자율과 창의가 중요한 산업으로서 일자리와 부가가치 창출에 모범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새 정부가 민간의 자율과 창의를 바탕으로 시장과 기업 중심의 경제 운영 철학을 갖고 있는데 그 중추적인 분야가 금융이라는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추 부총리는 "금융업이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을 이끄는 한 축이 되기를 바란다"며 "과거에는 금융이 규제의 대상이라는 인식 때문에 금융의 산업적 역할이 지나치게 위축된 측면이 있었지만 윤 정부는 금융이 산업으로서 발돋움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건전성 유지와 소비자 보호 외에는 금융권에 대한 불필요하고 과도한 규제를 과감히 정비하고 필요한 규제도 투명하고 공정하게 집행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의 실물경제 지원 역할도 주문했다. 추 부총리는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며 늘어난 유동성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거시 건전성 훼손을 초래하지 않도록 은행 등 금융회사 스스로 선제적 역할이 요구된다"며 "자산의 건전성과 자본의 적정성을 높여 우리 경제의 튼튼한 방파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중심의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좋은 기업, 좋은 사업을 판단하는 가치평가 능력을 가진 금융의 역할이 긴요하다"면서 "실물경제와 산업이 성장하고 혁신이 발생하면 이는 다시 금융업을 풍요롭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추가경정예산안에 금융 시스템 안정과 서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금융 지원 사업이 상당히 많이 포함돼 있다"며 추경 사업에 금융권이 적극적으로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세종=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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